Petition update독일 인종차별 기업 HORNBACH에 항의합시다호른바흐 광고, 네덜란드와 체코에만 남았습니다
Sung Un GangGermany
2 May 2019

안녕하세요.

아시아인에 대한 호른바흐사의 인종차별적/성차별적 광고에 반대하는 캠페인이 시작된지 어느덧 40여일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1. 그 동안의 성과들

여러분께서 서명에 참여해주시고, 또 항의 메일을 보내주신 덕분에 이 문제는 한국과 일본 뿐 아니라 독일 주류언론에서도 중요하게 다뤘어요. 4월 15일에는 드디어 독일 광고심의위원회가 이 광고가 "(성)차별적이며 인종차별적"이라는 결론을 내렸고, 호른바흐사는 '공개비판'이라는 처벌을 면하기 위해 독일의 TV, 극장, 온라인 채널에서 이 광고를 중단했습니다! 예정된 광고 종료일은 4월 30일이었는데 2주나 먼저 광고를 내린 것이죠. 하지만 호른바흐사는 이러한 사실은 언급하지 않은 채 "계획대로 봄시즌 2차 광고를 시작한다"고 주장해 한국일본 양국에서 더 큰 비난을 받았습니다. 

이 서명운동과 별도로 4월 23일 호른바흐사에 보낸 공개서한에는 개인 뿐 아니라 독일의 여러 시민 단체 및 역사학자, 인류학자, 아시아학자 등 전문가들이 지지를 표명해주셨습니다. 또한 4월 24일에는 독일 내 이주여성 관련 시민단체를 총괄하는 DaMigra에서 호른바흐사의 안일한 태도와 광고를 강도높게 비난하는 성명서를 내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독일의 유명 예술가 단체인 펭!콜렉티브가 호른바흐 사의 광고처럼 문제적인 광고 제작에 관련된 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기밀 서류를 유출해서 공익제보자가 되라"고 촉구하는 애드블로커즈(AdBlockers)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이 캠페인의 목표는 문제가 되는 "원본" 광고를 겨냥해 '맞춤 제작'된 안티 광고를 원본과 같은 날 출시하는 것입니다. 캠페인 소개영상에서도 호른바흐 광고의 패러디가 등장하네요 (광고 속 아시아 여성으로 분한 사람은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한국계 독일인 안무가/퍼포먼스 아티스트 올리비아 현신 김입니다. 김현신님은 공개서한의 초안을 작성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호른바흐 사태는 독일 내 광고계에 자성을 촉구하는 미디어 운동으로도 확장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4월 27일, 베를린 오라니엔 광장에서 열린 아시아여성연대(Asian Women's Solidarity)의 호른바흐 사 / 하이마트 베를린 광고제작사 규탄 집회에는 무려 100여분이 참석하셔서 광고를 계속한 데에 대한 공개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셨습니다. 집회 현장의 모습은 오늘 공개된 영상에서 확인해주세요 :)

2. 최근의 승리들: 루마니아 유튜브 채널에서 광고 삭제

호른바흐 광고는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이상 유튜브에서 독일 채널 공유), 체코, 루마니아, 네덜란드, 슬로바키아에서 방영되었습니다. 이 중 현재까지 유튜브에 광고가 남아있는 나라는 네덜란드와 체코입니다.

루마니아 광고위원회는 독일과 마찬가지로 이의 제기를 검토하여 광고 중단을 결정했고, 4월 23일자로 문제의 광고가 루마니아의 모든 채널 및 유튜브 채널에서도 삭제되었습니다! 루마니아 광고위원회와 호른바흐 루마니아 지사에 항의 메일을 보내주신 여러분과 이 같은 문제제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직접 항의 서한을 전달, 작성해주신 주루마니아 한국대사관의 노력이 함께 중요하게 작용했습니다.

오스트리아 광고위원회는 국제적인 비난에도 불구하고 "이 광고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하지만 독일 채널에서 광고가 삭제되었고, 봄시즌이 지나면서 오스트리아에서도 이 광고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광고위원회는 4월 25일 광고에 대한 이의 제기를 기각했습니다. 호른바흐 네덜란드 지사는 바로 다음 날 "우리의 입장은 독일 본사의 동료들과 똑같다"며 광고를 내릴 의사가 없다고 주장했죠. 이에 주네덜란드 한국대사관은 항의 서한을 전달했고, 현재 답변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체코에서 이 광고는 극장에서 "영화보다도 낫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호른바흐 체코 지사의 유튜브 채널에는 1분짜리 감독판이 올라와 있습니다. 체코를 찾는 한국 관광객 수는 매년 40만명 이상으로, 한국은 체코의 관광 산업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나라입니다. 아시아 여성을 인종차별적/성차별적으로 그리는 광고가 대환영을 받는 나라에서 우리가 과연 안전하게 여행을 할 수 있을까요? 

저를 비롯한 많은 분들께서 체코 관광청과 호른바흐 체코지사, 주체코 한국대사관과 일본 대사관, 그리고 체코 광고위원회에 항의 메일을 보내주셨습니다. 그 결과 4월 30일, 주체코 한국대사관은 호른바흐 체코지사에 항의 메일을 보냈고, 5월 1일 체코 광고위원회는 오는 5월 16일 이 사안을 위원회에서 심의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려왔습니다. 

현재 호른바흐의 체코 유튜브 채널에서는 이 영상이 보이지 않지만, url을 입력하면 영상이 나옵니다. 루마니아의 경우, url을 넣어도 광고가 나오지 않도록 완전 삭제했습니다.

이 시점에서 여러분께 두 가지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1. 5월 16일까지 체코 광고위원회에 광고의 문제를 지적하는 항의 메일을 보내주세요. 

2. 네덜란드 호른바흐 지사와 네덜란드 광고위원회에 광고 삭제를 요구하는 항의 메일을 보내주세요.

지금 이 문장을 클릭하시면 메일을 보내실 곳을 적은 구글 문서를 보실 수 있습니다. 메일 주소는 개인정보 보호법 때문에 직접 쓸 수 없네요. 한 통 씩 메일 보내주신다면 광고가 완전히 삭제되는데 큰 힘이 됩니다. 특히 네덜란드의 경우 광고위원회조차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지 않고 있어서 많은 항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긴 싸움에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하루 되세요.

 

강성운 드림

 

 

Copy link
WhatsApp
Facebook
Nextdoor
Email
X